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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지러움증이 생긴다면? 덧글 0 | 조회 1,044 | 2009-04-15 00:00:00
관리자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어지럼증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병원에 가야 한다. 특히 주위가 빙글빙글 돌면서 구토 등이 동반되거나, 가만히 있어도 땅이 움직이거나 몸이 기울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뇌경색 초기에는 어지럼증만 있고 다른 증상은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의 뇌혈관 질환 위험 인자를 가진 50세 이상인 사람에게 몇 분간 계속되는 어지럼증이 생기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석증

병적인 어지럼증의 약 50%가 이석증이 원인이다.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심한 어지럼증이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특징.

이석증을 확인하기 위해 의사는 환자를 침대에 앉힌 다음 머리를 잡고 한쪽으로 돌린 상태에서 눕히면서 증상이 유발되는 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단한다. 이를 머리 현수검사라고 한다. 이 검사에 의해 이석증이 확인되면 머리 위치를 단계적으로 바꾸는 동작을 취하게 해 세반고리관에 들어 있는 돌 부스러기들을 내보낸다. 이렇게 하면 발작적인 심한 어지럼증은 바로 사라진다.

◆전정신경염

귓속 전정 신경에 염증이 생기면 돌발적인 어지러움·메스꺼움·구토 등이 나타난다. 감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봄과 이른 여름에 유행성으로 잘 나타난다.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유력한 원인이다. 주로 중년 이후 갑자기 나타나며, 양쪽 보다 한쪽 귀에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구토억제제·항히스타민제 등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하고 발병 후 3~4일이 지나면 몸을 좌우로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통해 전정 재활치료를 한다.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증상은 6개월 이내에 없어진다.

◆메니에르병

세반고리관 내 림프액의 압력이 증가해 어지럼증을 느끼고, 난청·이명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트레스·내이(內耳) 감염·면역이상·알레르기·귓속 혈관 이상 등이 꼽힌다. 어지러운 증상은 20~30분에서 수 시간까지 지속되기도 하지만, 대개 24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치명적인 합병증은 없지만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소금이 적은 음식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1800㎎(WHO 나트륨 섭취기준 2000㎎)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카페인과 담배·술·초콜릿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뇨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하며,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뇌경색

소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에 이상이 생길 때 중심을 잡지 못하는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주위가 빙빙 도는 어지럼증이 뇌경색의 전조 증상이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의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이 수분간 어지럼증과 비틀거림이 발생하면 시간을 다투는 위험한 상황이므로 병원에 빨리 방문한다. 치료는 약물복용이나 혈관확장술 등을 한다.

◆뇌종양

전정신경계를 담당하는 소뇌 부위에 종양이 있어도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어지럼증뿐만 아니라, 말이 어둔하거나, 잘 삼키지 못하거나, 물건이 둘로 보이거나, 한 쪽 팔과 다리, 얼굴에 힘이 없거나 감각이 저하되는 등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으로 한다. 뇌종양이 있으면 수술, 방사선 치료를 한다.

◆편두통성 현기증

반복적인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이 동반된다. 주로 젊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며, 심한 두통이 주로 한쪽에서 욱신거리며, 소화가 잘 안되거나 구역질·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두통이 있을 때는 밝은 불빛이나 소음 등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한 달에 두 번 이상 심한 어지럼증이 있으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신질환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등 정신과적인 질환을 가진 사람의 절반 정도도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대개 몸이 붕 뜬 느낌, 넘어질 것 같은 느낌, 머리 안이 도는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타

고혈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아 혈액의 20% 이상을 필요로 하는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심한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이 있을 때에도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도움말=이원상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김지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채승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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